[파이낸셜뉴스]수도권 분양시장에 ‘새 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은 대형 교통호재가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례신사선과 위례 트램 개발이 본격화된 위례신도시는 GTX-C노선과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추가 연장 등의 교통호재가 이어지며 청약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공급된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는 369가구 모집에 무려 4만245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115.1 대 1, 최고 854.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쳤다.
인천 검단신도시도 교통호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서울 5호선 검단연장, 인천 2호선 김포·일산 연장,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등의 호재가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270가구 모집에 7346명이 신청해 평균 2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한 ‘검단신도시 3차 노블랜드 리버파크’도 432가구 모집에 5815명이 몰려 13.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두 단지는 청약 당 검단신도시 역대 1, 2위 평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수도권 분양시장을 들끓게 하고 있다. GTX노선 호재가 예정된 인천 송도, 의정부, 양주 옥정신도시 등의 지역에서는 연일 청약마감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는 지난달 공급을 알린 ‘더샵 송도 센터니얼’이 2만7000여명의 청약자를 모집하며 평균 143.4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또 의정부에서는 지난 4월 공급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가 평균 8.19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밖에도 양주 옥정신도시에서는 4월 공급된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가 역대 최고인 4,062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3.86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호재는 지역 부동산의 가격과 가치를 높여주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라며 “인천 및 경기권은 결국 서울 접근성 개선이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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