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BBB-, 두산 B-로 재평가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용등급 유지
[파이낸셜뉴스] NICE신용평가가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15일 NICE신용평가는 정기평가에서 두산중공업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BBB-. A3-로 하향하고 두산의 장·단기신용등급은 BBB, A3로 하향했다. 두산건설의 단기신용등급은 B-로 하향조정했다. 3개사 모두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지만 마찬가지로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등재했다
NICE신용평가는 "두산중공업은 수주기반 약화로 신규수주가 크게 둔화됐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또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따"면서 "풍력발전이나 가스터빈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단기적으로 주력 부문의 실적둔화를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입금 차환과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최근 국책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신규 차입을 진행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됐으나, 향후 상환해야 할 차입금 부담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경영정상화 및 재무개선안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채무상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해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두산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양호한 사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열 관련 높은 지원부담을 감안해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그룹차원의 자구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관계사 지원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자구계획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재무부담 확대로 신용도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그룹의 자구계획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관계사 지원부담이 완화돼 신용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자구계획 이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관계사 지원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건설은 2013년 이후 유상증자, 현물출자 등 그룹으로부터 약 2.2조원의 재무적 수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차입부담 및 열위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채산성이 양호한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음에도 이자비용과 부실채권에서의 대손상각비 발생으로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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