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개됐다"면서 "이는 당분간 주식 시장의 변동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17일 예상했다.
KB증권은 "최근 북한이 대남 공격성 발언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예고한 조치를 하나씩 이행하고 있다"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이달 13일 담화문에 따르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대적 행동의 행사권을 군대 총참모부에 이관할 것을 명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다음 수순으로 예고된 군사적 행동은 금강산 및 개성공단에 군부대 파견으로 접경 지역에서의 무력시위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파국으로의 진행보다는 북한은 대남 공격 수위를 강화하며 미국과의 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면, 과거 북한 도발 사례와 같이 단기 이슈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달러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반감돼 왔으나 대북 관련 리스크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원·달러의 하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