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는 22일 KB금융에 대해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40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대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500원을 유지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KB금융이 칼라일그룹을 전략적투자자로 유치했다. 지난 18일 자사주 500만주(총 발행주식수의 1.2%)를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키로 공시했다"며 "자금조달 목적은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자금(2100억원)과 운영자금(300억원) 용도"라고 설명했다.
사채의 납입일은 오는 6월 30일, 만기일은 2025년 6월 30일이며, 사채의 이자율은 0%다. 교환청구기간은 2020년 8월 29일부터 2025년 6월 5일까지다. 칼라일그룹이 교환권을 행사할 경우 1.2%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가 된다.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4만8000원으로, 기준가격의 37%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칼라일그룹의 전략적투자 유치는 KB금융에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과 관련해 2100억원을 제로금리로 조달하게 됐다. 총 발행주식수의 6.3%(2617만3583주)에 달하는 자사주 가운데 500만주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 장기 보유 투자자를 유치해 자사주 오버행이 축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라일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각 진출 국가에 대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이 가능하고, 칼라일그룹의 M&A시 KB금융이 인수금융 제공자로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교환가액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으로 주가 재평가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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