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준 코스피 6곳 상장 앞둬
대어 ‘빅히트’ 시총 최소 2조 예상
코스닥도 40여곳 기업 심사 청구
스팩합병 상장 포함땐 60여곳 달해
SK바이오팜의 증시 입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차일피일 상장을 미뤄오던 기업들이 하나둘 증시 입성을 타진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 SK바이오팜, 명신산업, 교촌에프앤비,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솔루엠 등 6곳으로 압축된다.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31조원)이 SK바이오팜에 몰린 가운데 외식업계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 교촌에프앤비, 방탄소년단(BTS)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눈길을 끈다.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는 처음 직접 상장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801억원, 39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토대로 교촌에프앤비의 예상 기업가치를 5400억~62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BTS의 인기에 힘입어 장외시장에서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72억원, 987억원이며, 최소 2조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닥시장은 신규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다음달 상장이 공식화된 기업은 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신도기연 등이다. 여기에 소마젠, 솔트룩스, 에이프로, 더네이쳐홀딩스, 와이팜, 캠시스글로벌, 이루다, 와이더플래닛, 카카오게임즈 등 40여개 기업이 심사 승인 및 청구서 접수를 완료했다.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기업도 티에스아이, 에이비온, 에스엘에스바이오, 제놀루션, 비나텍 등 10개나 된다. 스팩합병 상장 예정기업을 포함하면 7월 이후 코스닥 상장 예정인 기업은 모두 60여곳에 달한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상장 연기가 잇따르면서 신규 상장기업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는 전무했고, 코스닥시장에서만 12개사가 상장됐다.
지난 23일 상장한 젠큐릭스를 제외한 신규 상장 11개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평균 60%를 넘는 등 새내기주의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IPO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초 예상했던 신규 상장기업 수 67개, 공모 규모 5조원대의 전망이 유지될 만큼 굵직한 대어들이 상장에 나서고 있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솔루엠 등 우량 기업들이 속속 청구서 접수를 완료함에 따라 지난해(3조5000억원) 대비 공모 규모가 의미 있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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