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공모채권 부문 대표
2020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선순위담보채권도 유망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공모채권 부문 대표. (제공: 베어링운용)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등 대외적 변동성이 큰 요즘 국면에서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시장에선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존재한다.”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공모채권 부문 대표(사진)는 6월 3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하반기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미할릭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수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변동성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링운용은 올해 하반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네 가지 요인으로△코로나19 백신개발 △경기 부양책의 이행 △경제활동재개 △미국 대선 등을 꼽았다.
미할릭 대표는 “불안정과 혼란의 시기를 지나면 회복과 수익의 기회가 뒤 따른 경우가 많았다”며“역사적으로 변동성장세에서 채권은 주식보다 덜 하락한 반면 회복의 속도는 더 빨랐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 달간 주식시장의 빠른회복은 과거와 비교하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3월 이후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지만 역사적 평균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이일드채권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지만 변동성은 더 낮다”며 “장기적 관점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투자자라면 핵심자산 중 하나로 하이일드채권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선순위담보채권 역시 향후 변동성 국면에 유용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도 특정 섹터의 디폴트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순위 담보채권은 일반 무담보채권에 버금가는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디폴트 발생시 원금손실에 대한 방어력은 보다 높다는 점에서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일드채권 투자에서 신용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발행기업의 펀더멘털을 철저히 분석하고, 담보자산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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