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자리 아주대병원 플래그십 스토어
모션베드·어깨찜질팩·안대 등
잠을 위한 용품으로 꽉찬 카페
라벤더향 나는 모션베드 위에선
숲속 해먹에 누워 있는 듯한 기분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내 이브자리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이브자리 제공
'낮잠을 자고 싶다. 잠이 잘 올 것 같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 있는 이브자리 플래그십 스토어에 들어서자 든 생각이다. 움직이는 모션베드가 눈에 띄고 선반에는 어깨찜질팩, 수면안대 등 수면용품이 형형색색 늘어섰다. 매장은 이브자리 침구를 체험할 수 있는 수면 카페를 운영한다.
매장 내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누르자 30, 40, 50분 수면 시간이 뜬다. 딱딱하거나 부드러운 토퍼를 고를 수 있다. 일반, 맞춤 베개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수면에 도움을 주는 차(茶), 향, 안마기 등 액세서리도 고를 수 있다.
부드러운 토퍼를 골랐다. 베개는 맞춤형을 선택하자 상주 직원이 경추(목을 구성하는 7개의 뼈) 길이를 측정해줬다. 경추가 1㎝로 짧은 편에 속해 매장에 비치된 1㎝용 베개에 누웠다. 그간 베개를 목에 대는 식으로 뱄지만 직원 도움을 받아 경추에 받치는 식으로 바꾸니 더 편안했다.
매장에 설치된 4개 모션베드 중 한 곳에 누웠다. 키오스크에서 고른 라벤더 향을 미리 뿌려둬 좋은 향기가 났다. 눈을 안마해주는 안마기도 덮었다. 모션베드가 좌우로 움직이며 미세한 진동을 몸에 전달해줬다. 마치 숲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낮잠에 솔솔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이브자리는 지난 4월 아주대병원 내 플래그십 스토어(129㎡)를 열었다. 수면 종합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 수면 혁신을 이루겠다는 철학이 담긴 첫 번째 매장이다. 장준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장은 "수면이 고민인 사람들이 숙면을 통해 건강한 삶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플래그십스토어 목표"라고 말했다.
이브자리가 운영 중인 수면카페 서비스는 환자 가족들이 애용하는 장소다. 입원한 환자를 돌보다 지친 가족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 매장을 찾는 환자와 환자 가족은 주로 고기능성 토퍼와 베개를 산다. 일반 이브자리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이불 종류를 주로 구매하는 것과 달리 기능성을 따져보고 침구를 고른다고 한다.
오영대 이브자리 마케팅 팀장은 "환자처럼 숙면이 절실하고 예민한 분들은 기능성을 중시한다. 병실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며 "아주대 매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고기능성, 고가제품을 선보여 이브자리 기술력을 알릴 수 있다. 홍보 기능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뤄진다"고 했다.
이브자리는 병원 내 매장이 있는 만큼 환자를 위한 사업모델을 계획 중이다. 입원 환자 경우 장기간 누워 생활해야 하는 탓에 병원 침대에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브자리는 자체 개발한 토퍼를 환자에게 대여하는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오 팀장은 "병실 침대에 맞는 토퍼를 개발했다.
기존 토퍼는 통기성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통기성과 탄성에 중점을 뒀다"며 "오는 7월부터 아주대병원에서 대여사업을 해보려고 한다. 아주대병원에는 약 1800병실이 있다. 환자는 약 1만명이 있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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