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고급 일식집에서 먹던 ‘숙성 초밥’ 마트에..이마트, 숙성 초밥 선봬

관련종목▶

고급 일식집에서 먹던 ‘숙성 초밥’ 마트에..이마트, 숙성 초밥 선봬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보던 ‘숙성 초밥’이 마트에 등장했다.

이마트가 어종별로 숙성 방식을 달리한 숙성 초밥 2종을 출시한다. ‘다시마 숙성 생연어초밥’, ‘저온 숙성 광어초밥’ 2종이며 초밥이 12개 들어있는 한 팩을 각각 1만2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초밥 시장이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초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 유통업체와 차별화된 숙성 초밥 상품을 개발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초밥 어종인 연어와 광어 숙성 초밥은 상시적으로 판매하고, 제철 어종 숙성 초밥도 추가 개발해 시즌별로 운영할 방침이다.

숙성 과정을 거쳤음에도 가격은 기존 생연어초밥 상품 대비 1입당 가격이 약 20% 더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숙성 초밥은 일반 초밥에 비해 생산 단가가 10% 가량 높지만 이마트는 생산 효율성을 강화해 오히려 상품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선보이는 숙성 초밥 시리즈는 어종의 특성을 고려해 숙성 방식에 차별화를 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어 초밥은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먹는 음식인 만큼 장점을 강화시키기 위해 다시마로 감싸 숙성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광어초밥은 쫄깃한 식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저온 숙성 방식을 택했다.

이마트가 숙성 초밥을 선보이는 이유는 소수 어종에 한정된 초밥 수요를 고려해, 어종 확대 대신 맛을 차별화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2019년 초밥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초밥 전체 판매량은 약 700만팩이며 낱개로 따지면 약 1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 연어/광어/새우/장어 초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초밥의 어종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통업계에서 차별화된 초밥류 상품 출시는 쉽지 않다.
새로운 어종을 도입한 초밥을 출시해도 매출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마트는 기존 인기 어종인 연어와 광어를 숙성해 맛을 차별화한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올해 안에 각각 여름과 겨울이 제철인 부시리/방어 등을 숙성한 시즌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