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수백번 물어봤다."
김민선(25·한국토지신탁)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김민선은 5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이소영(23·롯데)과 성유진(19·한화큐셀)의 추격을 1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이후 1170일(3년2개월12일)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둔 김민선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획득했다. 3년여간의 슬럼프를 겪으면서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2년 전에는 드라이버샷으로 시작된 샷 난조로, 그리고 올초에는 1m 이내의 쇼트 퍼트 실수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 마지막홀서 1m 남짓 챔피언 퍼트를 남기고서 김민선은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주 실수했던 거리라 부담이 됐다. 그 상황을 극복하려고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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