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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아동·성인 청바지에서 유해물질 검출…주의해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세대가 즐겨 입는 청바지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청바지 30개(아동용 15개, 성인용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시험결과, 조사대상 청바지 30개 중 4개(13.3%) 제품에서 인체발암물질인 아릴아민(벤지딘) 또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니켈이 안전기준을 초과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위드진의 위드진과 W113, 에이스튜디오의 ESN, PT0068, 팰러스의 MODIFIED, M0447 그리고 아동용인 위티보이(Wittyboy)의 Wittyboy, 모두 청스키니(진청)이다. 위드진 제품의 옷감 및 주머니감에서 안전기준(30mg/kg)을 최대 2.7배 초과하는 아릴아민(벤지딘)이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성인용 2개, 아동용 1개)은 피부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부위인 스냅 뒷단추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6.2배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다.

아릴아민(벤지딘)은 피부에 장기간 접촉할 경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니켈은 피부와 접촉할 경우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조사대상 30개 중 성인용 청바지 1개 제품의 옷감에서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2021년 2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유럽연합 REACH(신화학물질관리제도) 안전기준을 3.9배(386.1mg/kg) 초과해 검출됐다.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는 현재 유아나 아동용 섬유제품에는 함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성인용 의류 등에는 함량 기준이 없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