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셔스 /사진=익스피디아
[파이낸셜뉴스] 무더위가 이어지고 여름 휴가 시즌도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요즘, 탁 트인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가 계획에 제약이 많고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익스피디아는 마음만큼은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여행객들을 위해 전세계 여행객이 꿈꾸는 국외 해변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2019년 7개국 여행객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세계 여행객이 꼽은 인기 해변 여행지 중 한국인에게 상대적으로 새롭게 다가올만한 곳들을 선별했다.
한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해 온 해변 여행지들과는 사뭇 달라 흥미롭다. 비경을 자랑하는 해변, 서핑에 최적화 된 스팟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해변들의 그 이유 있는 매력을 살펴보며 자신의 여행 버킷리스트를 업데이트 해보면 어떨까.
■ 프랑스인들의 No.1 해변 여행지, ‘보라보라섬’
남태평양 중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작은 산호섬 보라보라는 프랑스 여행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해변 여행지(29.1%)다. 타히티섬에서 1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프라이빗한 위치가 매력적이며, 섬 어디에서든 사파이어색으로 빛나는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수온이 따듯하고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보라보라섬을 찾는다면, 수상방갈로 객실을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발 아래로 일렁이는 투명한 바다를 감상하며 여행지의 아침을 맞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국민이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해변 여행지, ‘코스타 스메랄다’
이탈리아 여행객 3명 중 1명(29.4%)이 최고의 해변 여행지로 꼽고, 매해 여름마다 전세계의 셀러브리티가 모여드는 지중해 휴양지는 어디일까? 답은 이탈리아 반도 서쪽 해상에 있는 사르데냐섬에 있다.
섬 북부 해변을 통칭하는 코스타 스메랄다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그대로 비현실적으로 투명하고 푸른 바다를 자랑한다. 대표적인 해변은 ‘포르토 체르보’다. 사르데냐섬은 내국인 휴양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나중에 여행할 때를 대비해 미리 간단한 여행 이탈리아어를 공부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스페인 테네리페섬 /사진=익스피디아
■ 스페인에도 화산섬이? 검은 모래 해변이 아름다운 ‘테네리페섬’
스페인 여행객이 이비자(31.9%) 다음으로 꼽는 최고의 해변 여행지, ‘테네리페섬’(28.9%)을 주목하자. 국내에서는 2018년 방영한 예능 ‘윤식당2’의 촬영지로 알려진 테네리페섬은 스페인 본토보다는 아프리카 대륙에 더 가까운 화산섬이다. 화산의 영향으로 생성된 섬 북쪽의 가파른 해안 절벽과 검은 모래 해변은 다른 해변 여행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이 화산섬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섬 중앙의 거대한 분화구 테이데봉에 들르는 것을 잊지 말자.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으며,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기이한 풍경을 감상하며 하는 트래킹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 영국인 서퍼들이 꿈꾸는 먼 나라 여행지, ‘호주 본다이 비치’
서핑에 푹 빠진 여행객이라면, 호주 본다이 비치를 기억해두자. 영국인 여행객 5명 중 1명(17.3%)이 버킷 해변 여행지로 꼽은 본다이 비치는 호주 원주민의 표현으로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를 뜻하며, 말 그대로 높은 파고로 전세계 서퍼들의 버킷 여행지로 꼽힌다. 본다이 비치 남쪽에서는 보다 높은 파도를, 북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시드니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내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매주 일요일에는 본다이 마켓이라는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앤티크 소품을 구경하거나 간단한 요기거리를 하기에 좋다.
■ 독일인들의 워너비 해변 여행지, ‘모리셔스’
독일인 5명 중 1명이 선호하는 모리셔스(21.2%)는 2018년부터 2년 연속 아프리카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선정된 곳으로 원주민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는 작은 열대섬이다.
유명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 외에도 무료로 개방되는 해변이 많으니 미리 알아두고 방문하자. 섬 동남부의 블루베이 비치가 유명하며, 보다 한적한 북부의 몽 쇼이지 해변은 현지인들의 숨은 해변 여행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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