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가 리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이알투자운용)
[파이낸셜뉴스] 국내 첫 해외부동산 리츠가 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김관영 제이알투자운용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속형 글로벌 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국내 최초 해외 자산 투자에 특화된 리츠로, 주요 투자 자산은 제이알제26호리츠(자리츠)가 투자한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 파이낸스타워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브뤼셀 내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연면적 19만5973㎡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자산 감정가는 14억400만 유로(약 2조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임대차가 장점이다. 김 대표는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중심지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벨기에 재무부가 60% 이상 임차해 있는 등 벨기에 정부기관이 임차인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배당률은 전체 투자기간 7년 평균 8% 내외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저금리 시장에서 8% 내외의 높은 배당률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라며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 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향후 우량한 기초자산 신규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 및 재투자 전략으로 투자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안정적인 원화 기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자리츠가 환헤지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원금의 100%, 배당의 80%에 대해 3년 만기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총 발행 주식수는 9700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850억원을 조달한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각각 4900만주(2450억원), 4800만주(2400억원)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소액 투자자의 공모리츠 투자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소액우선배정방안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 4800만주 중 절반인 2400만주를 '소액우선배정물량'으로 할당하고, 소액우선배정물량의 한도 내에서 일반청약자의 청약금액 중 100만원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소액우선배정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2400만주에 대해서는 기존 방식대로 청약 금액에 비례한 '경쟁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회사는 앞서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유치를 진행해 343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에 따라 IPO 공모금액을 포함한 총 조달 금액은 8280억원으로, 이 자금은 제이알제26호리츠를 통하여 파이낸스 타워에 투자될 예정이다.
오는 16일~1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2~24일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며,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메리츠증권, 인수회사는 대신증권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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