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새 주가 40% 넘게 뛰어
2위 공상은행과 격차 더 벌려
중국본토 증시(A주)에 상장된 귀주모태주와 공상은행의 주가가 올해 중국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귀주모태주는 최근 중국 국영상업은행 공상은행을 제치고 중국증시 최대주로 등극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A 시장에 상장된 귀주모태주의 현재 시총은 2조1529억원(약 370조원)으로 불어나 직전 시총 1위였던 공산은행(1조4074억 위안)과 격차를 키웠다. 최근 3개월간 주가는 40% 이상 뛰었다.
귀주모태는 중국 최고의 고량주 마오타이주(茅台酒)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마오타이주는 청 왕조 시절부터 양조되기 시작한 고급 백주로, 외국 고위관료 접대시 사용됐다. 귀주모태주는 한정된 수량공급, 생산연도에 따라 상승하는 빈티지 가치 등을 갖춘 만큼 독자적인 브랜드파워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한 수요에도 까다로운 주조 방법으로 공급이 제한돼며, 판매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상승해 높은 실적 상승세가 지속됐다.
최근 유통 채널 확장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내수 부양책의 수혜 등 향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함없는 중국인의 마오타이주 사랑으로, 대표 제품 '비천모태'의 도매가는 3월 중순의 1950위안에서 최근 2250위안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귀주모태는 1·4분기 호실적에 이어 2·4분기 이후 비즈니스 및 결혼식 등 행사에 따른 백주 수요 반등이 이어지며 연간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며 최초로 매출 1000억 위안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다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중산층 인구의 고급 백주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2021년까지 고급 백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총 2위인 중국공상은행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맡고 있던 상업대출 업무를 이관받으며 지난 1984년 1월 설립됐다. 지난 2006년 상장됐다.
공상은행은 자산 기준으로 중국은 물론 세계 최대 은행이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32조1000억 위안(약 5400조원)을 보유했다. 보유 고객 수는 6억6000만명에 달한다. 그간 상해 주식시장에서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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