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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 발족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 발족
벨루가 방류 기술위원회가 발족된 이후 회의 중인 기술위원들 /사진=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파이낸셜뉴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14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의 방류와 관련한 방류기술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10월말 벨루가 방류를 최종 결정한 뒤 동물자유연대와 방류자문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방류 계획을 준비해왔다. 또한 러시아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일본 카모가와 아쿠아리움, 대만 국립해양박물관, 영국 멀린사 등 해외 자문단을 통한 벨루가 방류 계획 논의도 지속해왔다.

현재 협의 중인 기관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방류 후보지의 현지 답사를 완료하는 등 벨루가 방류를 위한 계획을 단계별로 추진해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방류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종 방류 장소 및 벨루가 방류 가능 여부 등 주요 의사결정 사항은 향후 방류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방류기술위원회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김성태 연구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생태보전실 안용락 실장과 NGO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와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 등 고래 생리·생태 전문가, NGO 단체장으로 구성됐다. 이 같이 민관 협력체제로 구축된 방류기술위원회는 앞으로 벨루가의 건강 관리, 최적 방류 시기 등 방류 추진 단계별 주요 사항의 기술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현재 여러 방류후보지에 대한 환경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벨루가의 건강 및 방류적합성 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후 방류단계로는 건강관리 및 적응 훈련, 이송 준비를 거쳐 최종 방류지로 이동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벨루가의 적응 여부에 따라 각 단계별 소요 기간이 유동적이며, 코로나 19가 호전되는 시기를 9월로 예상 했을 때 2021년까지 방류적응장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현재 벨루가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내에서 건강한 상태로 방류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하게 관리 받고 있으며, 아쿠아리스트들의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자연 습성 유도 및 행동 풍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벨루가 방류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벨루가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선례와 같이 벨루가 방류에는 야생적응 등에 다소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벨루가 방류와 가장 유사하게 진행되는 해외 사례로 중국 상하이 창펭 수족관의 벨루가 방류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해 중국 상하이 창펭 수족관 벨루가의 경우 방류 결정부터 아이슬란드 이동까지 총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