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CE부문장)이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관련임원들과 판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국가간 보호무역 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삼성전자에는 위기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방문해 최근 가전 판매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트렌드를 짚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날 김 사장은 "하반기 들어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보복 소비' 같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면서 "세계 경기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 4·4분기부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가 얼어붙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어렵다"며 "내년부터 자국보호 경향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위기일수록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는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큰 숲을 보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리더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점검은 소비자 중심의 가전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 발표 1년을 맞아 진행됐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사업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첫번째 결과물로 선보이며 맞춤형 가전 시대를 본격화했다.
이날 방문한 매장에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소형 전문 보관 냉장고인 ‘큐브’와 지난 5월 미국에서 출시한 실외용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테라스’도 전시됐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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