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 사장 '비전 선포식'
수돗물 음용률 90% 수준 목표
한국수자원공사가 글로벌 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 수변 생태벨트를 조성해 스마트 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수돗물 음용률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대전시 대덕구 본사에서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걸고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국 강 유역을 대표해 참석하는 시민들과 국회 및 정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2월 말 박재현 사장 취임 이후 물관리 혁신을 위해 '국민중심 물관리', '역동적 혁신소통', '글로벌 기술 선도'를 경영방침으로 수립했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물 종합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에는 기후변화 심화, 그린·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재편 등으로 물관리 혁신을 향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다짐이 담겼다.
공사는 7대 핵심과제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우리 강 △수돗물을 즐겨 마시는 시민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물관리 △디지털로 만드는 이(e)로운 물관리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물순환 도시 △경제를 살리는 물산업 혁신 생태계 △국민과 소통하는 변화와 혁신 경영을 제시했다.
우선 수변 생태벨트 조성 등 생태가치 중심의 물환경 개선책(솔루션)과 실시간 관측(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또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 및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2030년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상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의 음용률은 유럽 수준(90%)까지 끌어 올린다. 또 분산형 정수장, 지하수저류지 등 취약지역 대상 맞춤형 물 공급 대책을 통해 물 서비스 격차를 해소한다.
아울러, 공사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응해 물관리 분야 디지털 전환도 주도한다. 국가 물데이터 표준화 및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댐과 정수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정수장을 만든다.
상수도, 물순환, 도시홍수, 물에너지 등 물 특화 기술이 총망라된 표준 플랫폼에 교통·의료 등의 데이터까지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워터시티 플랫폼을 개발한다.
현재 건설 중인 부산에코델타시티를 실증공간(테스트베드)으로 삼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2030년까지 국내외 40개 도시로 확산하는 등 도시 가치 혁신을 주도한다. 아울러 물산업 분야 스타트업 지원 확대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거점형 물산업 혁신센터 구축 등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2030년까지 일자리 25만 개 창출을 달성한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뉴노멀 시대를 맞아 환경과 생태가치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물관리로 전환하고 포용적 국민 물복지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글로벌 물관리 스탠더드를 주도해 세계 물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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