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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회사채·CP 매입 SPV 다음주 본격 개시.. 3조원 지원

저신용 회사채·CP 매입 SPV 다음주 본격 개시.. 3조원 지원

[파이낸셜뉴스] 저신용 회사채와 CP(기업어음)을 매입하는 10조원 규모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다음주 중 본격 개시된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공식 출범한 SPV는 3조원 규모로 1차 재원을 조성해 오는 24일(잠정) 회사채와 CP 매입에 들어간다.

SPV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기구다.

SPV는 정부 출자를 토대로 한 산은 출자금 1조원(10%), 산은 후순위 대출 10조원(10%), 한은 선순위 대출 8조원(80%) 등 모두 10조원 규모로 구성된다.

SPV가 설치된 산은이 채권 매입을 주도하고, 자금 지원 대부분은 사실상 한은이 맡는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SPV에 대한 대출 8조원을 의결했다.

1차로 투입되는 3조원은 산은 출자금 1조원에 한은 대출금 1조7800억원, 산은 대출금 2200억원 등으로 조성된다. 나머지 7조원은 SPV가 자금을 요청할 때 대출에 나서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모금한다.

SPV 매입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6개월이다. 매입 대상은 신용등급별로 투자 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모두 포함하되, 비우량채(A~BBB등급) 위주로 매입에 나선다.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의 경우 만기 3년 이내, CP는 만기 3~6개월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