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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핵심 기술주의 주가 조정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82.44포인트(0.68%) 내려간 2만6469.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0.03포인트(0.62%) 밀려난 3215.6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98.24포인트(0.94%) 하락한 1만363.18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76% 내렸다. S&P500 지수는 0.28%, 나스닥은 1.33%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지하라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국가안보 및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키로 한 데 대한 반격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이 신분에 맞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쳤다"고 미국 측의 조치를 그대로 맞받았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중국 공산당이 '눈에는 눈' 식의 보복에 관여하기보다는 이러한 해로운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시장에선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의 증폭이 무역과 투자 침체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증폭하면서 중국 증시가 대폭 하락한 것 역시 뉴욕 증시에서 리스크 회피를 자극했다.
전날 대폭 하락한 대형 기술주도 계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장을 끌어내렸다. 최첨단 반도체칩의 출하가 늦어진다고 발표한 인텔 등이 급락했다.
반도체 메모리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도 동반해서 하락했다. 내주 결산 발표를 앞둔 스마트폰주 애플과 SNS주 등 대형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네트워크 기기주 시스코 시스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값 인하를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영향을 받은 화이자 등 제약주가 내렸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매물에 밀렸다.
반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린 건설기계주 캐터필러는 상승했다. 4~6월 분기 결산에서 휴대전화 계약자 수가 늘어났다고 밝힌 통신 서비스주 버라이즌도 견조하게 움직였다.
한편, 금선물 시세는 1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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