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공
정지유(24·사진)가 연장 혈투 끝에 입회 6년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뒀다. 정지유는 지난 24일 전남 영광 웨스트오션CC에서 열린 'KLPGA 2020 웨스트오션CC 드림투어 9차전'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정지유는 이솔라(30)와 공동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가졌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3차전에서 정지유는 9m 거리의 천금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지유는 "지난해 준우승을 한 차례 기록한 후 올해 두 차례나 준우승을 했다. 준우승은 우승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우승 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면서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나만의 플레이를 했기에 오늘 이렇게 우승이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유는 18세 때 골프에 입문한 늦깎이 골퍼다.
골프를 시작한지 2년 만에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2차전'을 통해 KLPGA에 입회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는 2020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 50위로 생애 첫 정규투어를 경험하게 됐다.
김세진(27)과 김재희(19·우리금융그룹)를 비롯해 올 시즌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서 활약중인 김도연(30·아이에스동서), 윤슬아(34·일화맥콜), 최혜용(30·메디힐), 임진희(22·코리아드라이브)가 공동 3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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