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스타트업 지원 공간 프론트 전경. 디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판교와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이어, 대한민국 제3의 창업거리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창업허브, IBK창공과 함께 '프론트원'도 들어서며 강북의 테크노밸리를 형성하게 됐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는 30일 스타트업 지원 공간 프론트원이 서울 공덕동에 개소한다고 밝혔다. 프론트원은 지상 20층, 연면적 3만6259㎡(1만968평) 규모를 자랑한다. 광화문 광장(1만8840㎡)의 2배 규모인 이곳에 올해 말까지 100여개의 젊은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프론트원의 운영 전반은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가진 디캠프가 맡았다. 디캠프는 우리나라 18개 주요 은행들이 8450억원을 출연해 청년세대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됐다.
프론트원에 입주하길 원하는 기업은 가장 먼저 디캠프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D.DAY)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디데이 지원에 법인유무, 산업분야, 설립 연차, 창업자 나이, 국적에 제한이 없다. 디데이는 지난 2013년 6월에 시작해 지난 6월까지 75회 열렸다. 여기에 다양한 분야의 3770개 스타트업이 지원해 총 389개 기업이 디데이 무대에 올랐다.
토스(2014년 4월), 뱅크샐러드(2014년 10월), 8퍼센트(2015년 2월), 세탁특공대(2015년 4월) 등이 대표적인 디데이 출전 기업이다. 프론트원 개소식 이후에는 디캠프를 포함, 스타트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민간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12개 곳이 7월 디데이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디데이에 12개 민간 창업지원기관이 심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디데이에 참여하는 한 심사역은 “디캠프만이 우리 모두를 부담없이 모이게 할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의전이 필요 없는 민간만 모이는 축제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디데이에는 141개 기업이 지원,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 본선에 7개 기업이 올랐다.
그 가운데 연세대 교수 창업자와 제자가 다른 경쟁팀으로 만나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된다.
김홍일 센터장은 “프론트원은 실패와 실수를 격려해 주는 문화와 일상의 혁신을 위해 도전하는 창업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든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기성세대의 미래세대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잘 전달해 국가적 리턴(Return on Country)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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