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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충돌에도 일가족 멀쩡… "볼보 XC90 사고 싶어요"

[파이낸셜뉴스] 2.5t 화물차와 정면 충돌하고도 일가족을 별다른 부상없이 지킨 볼보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전한 차'의 대명사로 알려진 볼보가 이번 사고로 다시 한번 명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2일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가족이 역주행하던 화물차와 정면 충돌하고도 경상에 그쳤다는 뉴스 이후 전시장으로 구매문의가 급증했다"면서 "판매 차량들이 대부분 대기가 있는데 XC90의 경우 2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사는 무릎이 골절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박지윤씨 가족은 스스로 내려서 근처 병원에서 간단하게 검사만 받고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모든 차가 이럴수 있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볼보 차의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면충돌에도 일가족 멀쩡… "볼보 XC90 사고 싶어요"
볼보 XC90
볼보의 인기 SUV인 XC90은 '교통사고 사망·중상자 0명'을 목표로 하는 볼보의 비전에 가장 근접한 차다. 2018년 영국의 조사기관 대첨리서치는 지난 16년간 차량사고에서 볼보 XC90 운전자·승객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조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2년 출시된 XC90는 2003~2014년 모델까지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G등급을 받고 있다. 특히 1세대 XC90 역시 최근 강화된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다고.

XC90에는 도로 이탈 사고시에 발생할 수 있는 흉추와 요추 부상을 방지·완화 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도로이탈 보호 시스템을 적용했다. 도로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 해주는 기술이다.
안전벨트에 빠른 압력을 줘 탑승자의 상체를 충돌이 일어나는 반대 방향으로 고정해주는 동시에 좌석에 장착된 에너지 흡수 장치가 도로 이탈로 인한 차량 추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 준다.

긴급제동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기술은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 뿐만 아니라 대형 동물과 교차로 진입시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과의 추돌 위험까지 감지한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볼보는 1970년부터 별도의 교통사고 조사팀을 꾸려 교통사고 케이스를 분석해 신차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볼보 오너들 사이에서는 박지윤·최동석 아나운서 가족처럼 사고 이후에도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는 얘기들이 흔하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