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논란 해명
사측 "하위평가자 소수에 불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인사상 불이익을 통해 직원들의 산재 신청을 막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삼성전자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3일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산재나 병가를 신청했다고 하위평가를 주지 않는다"며 "산재나 병가와 무관하게 업무수행 능력, 역량, 성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부서장이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사업장 내에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광주사업장의 전체 산재나 병가 신청자 중 하위평가를 받은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산재를 축소하거나 은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3년간 광주사업장에서 총 9건의 산재 신청이 있었다. 이 중 6건이 산재로 승인됐으며 나머지 3건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불승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분기별로 정기 안전보건 교육 등을 통해 산재 처리 절차에 대해 알리는 등 직원들에게 산재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며 "업무상 재해로 직원이 산재를 신청하면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하다가 다치거나 아플 때 산재를 신청하는 것은 직원의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과 안내를 철저히 실시하겠다"며 "기존에 운영하는 근골격계센터를 추가로 확대할 필요는 없는지, 작업환경을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도 확인해 더 안전한 근무환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측은 "다시 한번 이런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는 문화를 사업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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