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확대 테스크포스(TF)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자금력이 부족한 3040세대의 내집마련을 돕기 위해 새로운 분양주택 방식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도입한다.
정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합동 발표했다.
서정협 서울특별시장 직무대행은 "집 걱정 없이 살고 싶은 시민의 소망을 실현하고 내 집 마련의 꿈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3040세대의 고통을 덜기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며 "주택공급 중요 축인 공공임대주택은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늘리되 다양한 분양주택 확대 정책을 병행해 주택시장의 주요 실숭자인 3040세대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대폭 늘려 나가겠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가 도입하기로 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구입 초기 일부 비용만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을 장기간에 걸쳐 분납해 최종 소유권을 취득하는 새로운 분양 방식이다. 투기 방지를 위해 전매제한 20년과 실거주 요건을 갖춰야 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수분양자가 초기 분양가 형식으로 20%~40% 정도 지분을 부담하고 4년마다 20%씩 늘려나가 결국 100%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이라며 "5억원짜리 집이라면 초기에 1억~2억을 내고 지분을 가진 뒤 4년마다 1억원씩 지분을 계속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명섭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전체 분양가는 시세 80%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