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이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 생산용 세포주 및 공정개발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팬젠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증인 중증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해 올해 초 중국 와이클론 메디컬 사이언스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맺은 이후, 와이클론사가 확보한 치료용 항체 후보에 대하여 생산성이 높고 발현 안정성이 뛰어난 CHO 생산세포주 개발 및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개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본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는 중국 와이클론사가 보유한 나노바디(nano body)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것으로, 현재 항체에 대한 출원특허는 팬젠과 와이클론사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와이클론사는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효력 시험용 원숭이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바이러스 접종 실험이 가능한 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제품 개발 지원이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팬젠은 항체치료제 개발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생산공정개발을 완료했다. 와이클론사가 보유한 원숭이 질병모델에서 바이러스 중화 효력 시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독성시험에 착수하여 내년 말부터는 임상시험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살인 진드기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처음으로 환자가 보고된 이래 최근 3년간 매년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치사율이 20% 정도로 매우 높아서 제 3급 법정감염병 및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환자가 보고되어 현재 중국, 일본 및 한국에서 꾸준히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베트남과 대만에서도 환자가 보고되고 있더, 특히 미국, 호주 및 뉴질랜드 등에서도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발견되고 있다.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염된 동물에서 사람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2차감염의 사례도 꾸준히 보도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한편, 팬젠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치사율이 비교적 높은 각 종 바이러스 감염 질환들을 대상으로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라 허가 절차나 임상시험 등에서 간소화 적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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