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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홀딩스, 블랙박스 B2B 시장 진출...렌터카 전용제품 공급

최근 비마이카와 500대 규모 공급계약
지난 1월에는 20억 투자하며 제휴 나서
블랙박스 시작으로 부품-정비까지 모색
 

[파이낸셜뉴스] 한라홀딩스가 차량용 블랙박스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진출한다.

12일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최근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비마이카와 500대 규모의 블랙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라홀딩스는 지난 1월 비마이카에 20억원을 투자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정비·부품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한라홀딩스, 블랙박스 B2B 시장 진출...렌터카 전용제품 공급
이번에 공급하는 블랙박스는 한라홀딩스가 렌터카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전용제품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는 내비게이션과 함께 차량의 필수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았지만 렌터카 시장에서는 도난 등의 문제로 장착이 많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서비스하는 렌터카 차량의 절반 이상이 블랙박스가 없는 파악될 정도다.

실제로 범정부 국민참여사이트 '광화문 1번가'에는 블랙박스가 설치되지 않은 렌터카를 이용했다가 사고가 발생한 뒤 어려움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 시켜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는 "렌터카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SD카드가 도난되는 사고가 많았다"면서 "렌트 비용을 감안하면 SD카드 가격도 부담이 됐기 때문에 렌터카 업체들이 블랙박스 장착에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번에 한라홀딩스가 렌터카 업체용으로 공급하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SD카드의 도난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한라홀딩스는 비마이카와 사업제휴를 확대하며 렌터카 시장으로 사업 확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비마이카의 차세대 차량 공유플랫폼 'IMS'에는 현재 법인 차량 5만여대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지능형 모빌리티 시스템을 기반으로 렌터카 관련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며 최근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라홀딩스로서는 렌터카용 부품이나 정비 부문으로 사업 영역 확장이 가능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