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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 만든 김성수 연구소장 "혼합현실 대중화 된다"

'너를 만났다' 만든 김성수 연구소장 "혼합현실 대중화 된다"
[파이낸셜뉴스] "기술의 발달로 현실과 가상의 구분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제작한 김성수 비브스튜디오스 디지털 미디어 연구소장(사진)은 15일 넥슨이 진행 중인 청소년 코딩대회 제 5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의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술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라며 "긍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라고 운을 뗐다.

김 소장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 할 것"이라며 "가상현실 기술의 핵심은 가상 정보를 마치 현실처럼 인식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VR 기술에 대해 신기하긴 하지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실제 구현하기 위한 기술 완성도가 모자랐다. 시장 성숙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한 흥미위주나 재미위주 기술로 인식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소장은 "2020년 들어서면서 다시 기술이 크게 재조명 되고 있다"라며 "'너를 만났다'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 관심을 얻으면서 VR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코로나19로 물리적인 이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언택트 요구가 높아져 공연, 방송, 전시, 회의 등에 즉시 도입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서도 현지 로케 촬영 없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하는 버츄얼 프로덕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VR 개발자의 사회적 영향과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소장은 "VR 개발은 상당한 전문성과 노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 글라스가 일상에서 널리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수준 높은 혼합현실이 대중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전통적인 의미의 현실에 대한 경험 재정립 등 새로운 고민을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경험한 게 사실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악용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