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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공조 지속"

2020년 상반기 매출 30억2000만원, 반기 순손실 95억2000만원 집계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공조 지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CI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혁신신약 연구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반기 실적 및 신약개발 진행 현황을 공개하고 중장기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19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일 정기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결산 실적은 매출액 30억2000만원, 영업손실 101억8000만원, 반기 순손실 95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사업인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에 따른 경상연구개발비는 반기 기준 61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개발 파이프라인 가운데 임상 단계가 가시화 된 후보물질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이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2a상의 대상 국가를 확대해 이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유럽 주요 국가 및 뉴질랜드 등의 지역에서 중증도 및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BBT-401은 임상2a상의 첫 저용량군에서 약효 및 안전성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중용량 및 고용량 시험을 통해 시장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2021년 연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계약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개발 활동도 함께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기술이전 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관련 임상2상 진입 계획도 발표됐다. 이 물질은 임상1상 진행 중 파트너사에 기술이전이 완료된 이후 임상1상 본시험을 비롯해 장기동물독성, 약물상호작용, 아시아인 대상 약동태학 등을 살피기 위한 다양한 추가 시험들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왔다.

다만 지난해 기술이전 당시 계획했던 임상2상 진입 계획은 해당 약물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내부 기준에 의거해 유전자 변형 실험동물 대상 추가 독성 시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최대 2023년 상반기까지 진입이 지연될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측은 "베링거인겔하임이 과제를 반환할 경우, 공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거쳐 임상2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표적항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로부터 임상1/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모두 승인 받았다. 국내 2~3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용량상승시험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최근 일부 시장에서 대두된 BBT-877 개발 현황 및 개발 파트너십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파트너사와의 개발 공조 관계를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며 "약물의 지속적인 가치 제고와 개발 성과 달성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외에도 회사의 발전 방향을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뜻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간 1개 이상의 신규 개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1건 이상의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