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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술도 나눈다" 계속되는 이재용의 '동행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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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술도 나눈다" 계속되는 이재용의 '동행경영'

[파이낸셜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인 '동행' 비전이 기술 공유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됐다.

삼성전자는 19일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우수기술을 소개하고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공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이 부회장이 지난 창립 50주년에서 밝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비전의 후속 조치다.

삼성은 반도체·모바일·가전 분야의 보유 특허 8000건을 개방키로 했다. 협력사들이 특허를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진출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삼성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과 달리 삼성의 특허가 공개되고 나아가 이전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며 "단기 처방이 아닌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의 지원책을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의 다양한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나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후 발표된 180조원 투자 계획에 따라 '혁신역량 및 노하우의 개방·공유' '효과 검증된 프로그램 중심의 상생협력 확대'를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작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2018년부터는 지원 대상도 대폭 늘렸다. 2018~2019년에는 1070여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2020~2022년은 1000억원을 투입해 총 2500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2022년까지 스타트업 과제 5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201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반도체 우수협력사에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업체에 3년간(2018~2020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반도체 비전 2030'과 연계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에 지적재산권(IP) 제공, 기술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매년 1000억원 규모로 산학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