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5일 스페코에 대해 2023년까지 멕시코 풍력에너지에 집중 투자한다며 실적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없음(Not rated)'이다.
스페코는 아스팔트 플랜트 제조 전문업체로 국내외 건설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건설경기 악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스페코는 동유럽 및 동남아 수출 확대를 통해 2019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스팔트 플랜트 사업을 필두로 콘크리트 플랜트, 방산설비, 풍력타워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향후 성장 모멘텀도 다수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스페코는 1995년부터 함안정기를 방산물자로 지정 받아 해군에 독점 공급 중이다. 특히 2008년에 진출한 멕시코 법인에서 풍력타워를 제조해 지멘스 가메사와 베스타스 등 글로벌 풍력발전 업체에 공급을 시작하며 회사의 핵심 사업부로 거듭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스페코는 2009년에 가메사로 첫 풍력타워 공급을 개시하며 매출액 5억원을 시현했다"면서 "2019년 기준 매출액 433억원을 기록하며 10년간 연평균 126.2% 성장했다"고 말했다.
스페코는 올해 반기 매출액도 251억원으로 좋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18년 기준 멕시코의 풍력에너지 생산능력은 4051MW로 전세계 12위에 불과하지만,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4%로 급부상하고 있는 시장이다"라며 "멕시코풍력에너지협회(AMDEE)에 따르면 멕시코는 2031년까지 풍력에너지 생산능력을 2만2300MW로 현 수준 대비 5배 확대할 예정으로 투자계획에 따르면 2019~2023년에 신규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코의 멕시코법인 매출도 멕시코의 풍력에너지 투자계획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2023년까지 풍력타워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스페코의 2020년 실적을 매출액 94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27.1%, 87.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멕시코 풍력에너지 집중 투자에 따라 스페코의 풍력타워부문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멕시코법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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