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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폭염까지.. 金시금치, 金참외 됐다


채소·과일 소매가격
(원, %)
한달전 26일 상승률(%)
청상추 100g 1340 2186 63.1
고랭지배추 1포기 5770 9398 62.9
시금치 1kg 9063 17173 89.5
수박 1개 18718 23422 25.1
참외 10개 13126 20679 57.5
깻잎 100g 1759 3246 84.5
애호박 1개 1251 2928 134.1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파이낸셜뉴스] 역대 최장 장마와 뒤이은 폭염으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소폭 내린 품목도 있으나 평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태풍 '바비'의 위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시금치 1㎏ 소매가격은 1만7173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8.6%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89.5% 치솟았다.

청상추(100g)의 경우 2186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6% 내렸으나 한 달 전보다는 여전히 63.1%나 높은 가격이다. 평년가격은 1300원 안팎이다.

애호박은 1개당 2928원으로, 지난 13일(3946원) 기록한 최고가보다는 많이 내렸지만 한 달 전(1251원) 대비로는 134.1%나 비싼 상태다. 평년가격은 1446원 수준이다. 깻잎(100g)과 고랭지배추(1포기) 가격도 한 달 전 대비 각각 84.5%, 62.9% 오른 3246원, 9398원으로,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참외 10개 가격은 2만679원으로 한 달 전(1만2126원) 대비 57.5%, 수박 1개는 2만3422원으로 한 달 전(1만8718원) 대비 25.1% 각각 올랐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바비의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경우 당분간 채소와 과일 가격 안정세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농식품 가격이 다음달 초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장마가 역대급으로 오면서 깻잎, 상추, 애호박 등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평년보다는 높지만 최고점 대비해선 낮아졌다"며 "현재는 일조량이 좋아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9월 초 정도에는 출하량이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변수는 태풍과 폭염인데 태풍 바비의 경우 경로가 서해안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