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2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10.9%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약 24% 상회했다며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주부문 매출액은 21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맥주 시장이 부진했지만 테라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테라 판매량이 약 200% 증가함에 따라 레귤러 맥주 매출이 약 20% 늘었고, 발포주(필라이트)와 수입맥주(유통)는 각각 5%, 30% 감소했다"며 "테라 비중이 부문 매출의 약 60%로 확대됐고 맥주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소주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9억원, 3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11.6%, 43.3% 늘었다. 김 연구원은 "참이슬 판매량이 5% 늘었고, 진로이즈백 판매량은 전년동기 약 30만 상자에서 올해 2·4분기 300만 상자로 대폭 확대됐다"면서 "전년 대비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는 등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마진율이 2.7%포인트 개선됐으며 소주 시장 점유율은 65%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3·4분기 들어서도 주력 제품의 양호한 판매 실적이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맥주 시장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매출 방어적 측면의 마케팅 확대 여지는 존재하지만, 소주 실적 성장과 더불어 테라 판매 호조에 따른 맥주부문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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