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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물러난다…후임에 김황식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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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물러난다…후임에 김황식 전 총리

[파이낸셜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삼성문화재단은 후임 이사장으로 김황식(72)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현 이사장인 이재용 부회장은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김황식 이사장은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원 대법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 12월부터 삼성호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임으로 삼성문화재단 이사장까지 겸임하게 된다.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임기는 4년이다.

삼성문화재단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1965년 설립했다.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이후 경영권을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주던 시기인 1987년까지 20년 넘게 유지해왔다.

삼성의 공익재단 이사장 지위는 그룹 총수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5년 5월 부친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이번에 물러나면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만 맡게 된다. 임기는 내년까지다.

이 부회장이 임기 만료와 함께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데는 현재 심리 중인 국정농단 사건 재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공익법인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공익법인 임원을 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확정을 받으면 이사장을 맡을 수 없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