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강병익 프로·차경훈 프로
전문가용 '프로비디오' 지원
차프로 "전문가 의견 적극 반영
히스토그램 적용 노출조절 가능"
강프로 "초심자 위한 '싱글테이크'
필터 먹여주고 자동으로 찍어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시스템개발팀 강병익 프로(왼쪽)와 무선사업부 제품기획팀 차경훈 프로가 인터뷰를 마치고 갤럭시노트20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삼성전자 제공
"브이로그를 스마트폰으로 찍는다면 촬영할 때 영상은 후면으로 찍지만 전면부 마이크를 활용해 내레이션을 담아야 합니다. 갤럭시노트20은 전면, 후면 마이크 활용을 자유자재로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가능하게 하죠."
지난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노트20의 일등공신인 카메라 개발자를 만났다. 갤노트20은 영상촬영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다. 영화를 찍는 수준의 심도 깊은 기술을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도 있고 초심자가 여러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투트랙으로 설계됐다.
먼저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특화하기 위해 수많은 유튜버, 영화감독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무선사업부 제품기획팀 차경훈 프로는 스마트폰 영화 촬영현장을 직접 쫓아 다니며 니즈를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차 프로는 "실제 촬영 현장에 가보니 스마트폰만으로 영화를 찍는 게 아니더라. 오디오를 따로 따고 손가락으로 줌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으니까 아예 컷해서 자른다던지, 외장 마이크를 추가로 꼽는 것들을 봤다"라며 "이 모든 걸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갤노트20에서는 '프로비디오' 모드를 지원한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모두 조절 가능한 것은 물론 페이드인, 페이드아웃 같은 촬영기법을 도입할 수 있게 서서히, 혹은 빨리 줌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다. 기존에 손가락으로 줌을 당길 때와 달리 아래쪽 바를 이용해 정밀하게 조정이 가능해졌다. 화면비율에 새롭게 21:9도 설정할 수 있게 됐다. 24프레임으로 생동감 있는 영화 같은 느낌으로 찍을 수 있고 120프레임도 추가해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 버즈 라이브 이어폰은 핀 마이크로 쓸 수 있다.
특히 전문가 카메라에 필수적인 기능인 '히스토그램'까지 적용했다.
차 프로는 "전문가 카메라에 들어있는 기능인 히스토그램은 노출 정도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표시되는데 전문가 분들은 이를 미리 체크를 하고 촬영 한다고 한다"라며 "스마트폰 영화제인 '갤럭시 필름 패스타' 수상자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히스토그램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이를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수많은 기능을 스마트폰 카메라 하나에 모두 넣으려다보니 상품화 시키는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무선사업부 시스템개발팀 강병익 프로는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라며 "전문가 집단을 위한 복잡한 기능을 넣어야 하는 것과 쉽게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의 괴리가 많이 있어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사내에서 평가 단계를 여럿 거치는데 내부에서도 눈높이가 서로 다르고 모든 획일점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라며 "쓰기 쉽고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맞춰가면서 상품화 시켜야 했는데 평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프로비디오'가 전문가들의 창작의 폭을 넓혀주는 기능이라면 '싱글테이크'는 잘 모르는 사람도 찍을 수 있는 쉬운 사용성을 제공한다.
강 프로는 "싱글테이크를 이용하면 '나도 몰랐는데 이런 장면이 나왔네' 하는 느낌이 들 수 있게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다양한 사진, 동영상 효과 등을 제공해 준다"라며 "앞에서 이야기했듯 갤노트20의 카메라 기능이 정말 많은데 뭐로 찍어야 할지 모를 때 필터도 먹여주고 소리도 넣어주고 광각, 초광각 모두 활용해서 자동으로 찍어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갤노트20은 가볍고 쉽지만 다양한 결과물이 나오는 쉬운 사용성과 전문가적 사용성 전부를 아우르는 기능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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