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인 지지체, 촉매, MEA(막전극접합체)를 일괄 생산하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비나텍이 유일합니다.”
‘코넥스 1호기업’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둥지를 옮기는 비나텍의 성도경 대표이사(사진)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강점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강소기업인 비나텍은 신재생에너지, 언택트(비대면), EV(전기차) 산업군에 슈퍼커패시터 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슈퍼커패시터란 2차전지의 화학 반응에 기반하는 기존 장치와 달리 물리적 반응을 이용해 순간 출력을 극대화하는 장치를 말한다. 전기차 등 2차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다.
비나텍은 2010년 세계 최초 3.0V급 양산에 성공했으며 고성능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런칭하며 시장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중형 슈퍼커패시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비나텍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이다. 현재 지지체, 촉매, MEA를 일괄 개발 및 양산 중에 있다.
성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부품을 생산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회사는 최근 몇 년간 우리 회사가 유일했다”며 “지난해 관련 매출액은 13억원에 이르렀고, 올해는 그 규모가 몇 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나텍은 약 20여년 동안 슈퍼커패시터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탄소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특허 등록 건수는 국내 47건, 해외 특허 6건에 이른다.
현재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소 산업 활성화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성 대표는 “공모자금은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생산설비 증설에 집중적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7월 발표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가 기대된다. 데이터댐, 스마트 그린산단, 그린 리모델링,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10대 대표과제 모두 비나텍의 주력 사업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적극 대응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비나텍의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42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7%, 1000% 증가한 60억원, 4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3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 92% 증가한 42억원, 48억원을 기록했다.
비나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7000원~3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35억원~160억원이다. 9월 7일~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월 14일~15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9월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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