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SBS
[파이낸셜뉴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김국희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김국희가 학구열에 불타 어린 딸을 힘들게 하는 열혈맘으로 완벽 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국희는 바이올린 영재인 딸 양지원(고소현 분)이 연습하는 모습을 매서운 눈빛으로 응시했다. 소리 하나하나를 꼼꼼히 체크하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겼고, 말 한마디 없이도 이목을 집중시키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내 양지원이 연습을 끝내자 김국희는 칭찬은커녕 꾸중을 늘어놓았다.
바짝 얼어붙은 딸을 따끔하게 야단쳐 한순간 주변을 냉랭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오로지 딸의 성공밖에 모르는 엄격하고 매서운 '타이거 맘'의 정석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국희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전작에서 선보인 따뜻한 인물들과는 상반되는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끌었다. 예민함과 날카로움을 지닌 지원모 그 자체가 된 김국희의 모습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또한 맡는 역할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담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겨온바. 이번에는 조용한 카리스마로 중무장, 짧지만 강렬한 아우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극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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