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센터의 유료 구독서비스는 크게 콘텐츠와 PB 상담서비스 이 두 가지가 핵심이다. 구독자에게 쉽고 시기적절한 콘텐츠, 업그레이드된 PB 상담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KB증권 프라임센터의 수장인 김유진 센터장(사진)은 "주식 콘텐츠는 중2 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 발굴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영업점에서 PB업무 등 25년간 업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KB증권 불광동지점 지점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프라임센터에 적임자로 낙점돼 같은 해 11월 1일자로 초대 센터장 자리에 앉았다.
'월 1만원으로 PB상담서비스를 받는다'는 KB증권의 유료구독 서비스는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전폭적 지휘 아래 빠르게 진행됐다. 경쟁이 심화하는 업계 속에서 개인투자자의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춰 KB증권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김 센터장은 "사실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박 대표가 업계 차별적인 경쟁력으로 시도해볼 만한 기획이라고 판단,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프라임센터가 오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 센터장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먼저 유료구독자를 위한 증권방송 콘텐츠를 핵심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스타성 있는 전문가를 투입, 투자자에게 쉽고 친근한 주식 정보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센터장은 "지점에서 근무했던 민재기 차장이 '키맨'이라는 이름으로 증권 전문방송을 통해 투자자와 만난다"면서 "이 방송은 프라임클럽 서비스에서만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키맨'은 프라임 포트폴리오 코너에서 종목을 제시해주는 것은 물론 목표가, 손절가를 제시한다. 즉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반응도 좋다.
김 센터장은 "고객 관점에서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때마다 알리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가령 장 시작 전에는 모닝 투자전략, 여의도 주요 뉴스, 리서치 자료 등을 소개하고 오전과 오후 장중 특징주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실시간 수급 분석서비스도 주목할 만한 서비스다. 그는 "종전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나오는 실시간 수급분석은 실제 외국인, 개인,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보다 1~2시간 늦게 보여준다"면서 "이런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프라임서비스 구독자에게는 실시간 수급 분석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꼼꼼한 서비스에 힘입어 KB증권 비대면계좌의 인기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KB증권을 통해 들어오는 계좌는 월평균 1만8000개였다. 그러나 올해는 월평균 등록되는 계좌 수는 4만6000개에 달한다. 코로나19 확대로 언택트(비대면) 투자, 사상 최대의 유동성을 주도하는 개인들이 언택트 서비스인 유료구독 서비스로 몰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프라임센터는 현재 크게 PB팀(17명) 기획팀(11명), 업무팀 (11명) 총 40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그는 "KB증권은 현재 서비스에서 만족하기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상담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2차 고도화 개발에 힘쓰고 있다"면서 "하반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탑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AI기술을 이용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기능이다. 이런 노력은 수치로 결실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KB증권의 지점고객은 180만명, 비대면 고객은 50만명으로 비대면 고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라임센터 구독서비스는 비대면 고객이 70%, 지점을 찾아 가입한 고객이 30%로 비대면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는 프라임센터의 서비스 구독자를 60만명까지 보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상담과 비대면 서비스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채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