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핵심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분야의 상장사들로 구성된 'K-뉴딜지수'가 조만간 발표된다. 최근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는 종목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KRX)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기업 40곳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을 7일부터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자 최근 미래 성장주도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BBIG 산업을 뉴딜 분야로 선정해 K-뉴딜지수를 개발해왔다.
세부적으로 △KRX BBIG K-뉴딜지수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 등이다.
KRX BBIG K-뉴딜지수에는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국내 BBIG 산업의 대표기업 12곳으로 구성되며, 나머지 지수에는 분야별 기업 10곳으로 구성된다. 각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동일하다.
거래소에 따르면 K-뉴딜지수에 포함된 BBIG 산업 관련 10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8월 말 기준 322조원, 코스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에 이른다. 또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KRX BBIG K-뉴딜지수 5종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30% 내외로 약 3% 내외인 코스피지수보다 10배나 높은 성적을 보였다.
거래소는 지수 발표 이후 ETF의 조기 상장(10월중)을 추진해 시중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뉴딜지수에 포함된 총 40개 우량종목 중 코스닥 종목이 19개 선정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정책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10월 중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업환경을 친환경·저탄소 기반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종목별 산업 특성 및 매출단위당 탄소배출량을 점수화해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