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새 1조5000억원 뭉칫돈
최근 6개월 수익률 5%대 순항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IPO(기업공개) 대어의 잇딴 상장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의 높은 경쟁률로 공모주 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며 1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에 설정된 10억원 이상 111개 공모주펀드에 최근 3개월간 1조56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날 183억원에 이어 최근 1주일 3243억원, 1개월 8251억원 등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국내 주식형, 해외 주식형 공모 펀드에 각각 8조2831억원, 1조1083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과 대비된다.
대어들의 상장으로 IPO가 활성화되며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58조5543조원의 자금이 몰렸다. SK바이오팜의 6월 청약 당시 역대 최대인 30조9899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 유입됐다. 경쟁률은 1524.85대 1로 집계됐다.
수익률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공모주 펀드의 최근 3개월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3.55%, 5.48%를 기록중이다. 펀드별로는 운용설정액 순으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종류 C-E', '하나UBS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ClassC-E',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e'가 각각 14.53%,17.51%,26.37%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 모두 공모주 펀드 가운데 액티브주식 중소형펀드에 해당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펀드는 주식시장과 공모시장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올해 들어 IPO가 활성화되면서 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지난 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구체적인 상장 준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을 밝혔다"면서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높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학습효과에 따른 IPO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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