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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통신사 버라이즌, 삼성과 5G 동맹…8조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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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정적

美통신사 버라이즌, 삼성과 5G 동맹…8조 빅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충남 온양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기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7.30/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와 8조 규모 '5G 동맹'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66억4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 상당의 5G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 간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 및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설치·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이번 삼성전자의 버라이즌 5G 통신장비 수주 성공은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5G를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글로벌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마케팅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통신장비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크고, 장기간 계약이 대부분이며, 주요 기간망으로 사회 인프라 성격이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약속(commitment)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과 지난해 일본에서 NTT도코모, KDDI 등 주요 이동통신업체 경영진을 만나 5G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외교적으로 극도로 경색됐던 시기였음에도 직접 일본을 방문해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이 부회장은 인도 최대 통신기업 릴라이언스 지오를 소유한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과 약혼식에도 잇따라 초청받아 직접 참석했다. 또 지난해 도이치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CEO를 만나 양사간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