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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5G, 해외에서 빛난 이재용 5G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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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토대로 4대 미래산업(5G·AI·시스템반도체·바이오) 성과


삼성전자 5G사업 수주 현황
시기 내용
2018년 12월 국내 이통3사 최조 5G상용 개통 수주
2018년 10월 버라이즌 ‘5G 홈‘ 서비스 상용화 2018년 10월
2019년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5G 장비 수주
2020년 2월 미국 US셀룰러 5G 장비 수주
2020년 3월 일본 KDDI와 5G 상용서비스 계약
2020년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장비 수주
2020년 6월 캐나다 텔러스 장비 수주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미국 통신사업 수주 일지
시기 내용
1999년 스프린트 2G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수출 및 상용화
2001년 스프린트 3G CDMA 상용화
2007년 스프린트 모바일 와이맥스(WiMAX) 상용화
2009년 버라이즌 3G CDMA 소형기지국(Smallcell) 상용화
2011년 스프린트 4G LTE 상용화
2014년 버라이즌 4G LTE 소형기지국 상용화
2018년 스프린트 5G 모바일 사업 벤더 선정
2018년 버라이즌 4G/5G 모바일 벤더 선정
2018년 AT&T 4G/5G 모바일 벤더 선정
2019년 버라이즌/AT&T/스프린트 5G 모바일 서비스 상용화
(삼성전자)

이번엔 5G, 해외에서 빛난 이재용 5G 리더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이낸셜뉴스] 초격차와 4대 미래산업(5G·AI·시스템반도체·바이오)을 강조해온 ‘이재용 리더십’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났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약 66억 4000만달러) 규모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국내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약 5년간 버라이즌에 5세대(5G)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유지보수까지 도맡았다.

업계에선 미래 성장산업을 직접 챙겨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뚝심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에 선정한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5G와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을 꼽은 바 있다.

5G 네트워크 장비는 이재용 부회장이 10년 앞을 내다보고 육성해온 사업중 하나다. 3G이동통신이 확산되던 2011년에 5G기술을 전담할 차세대 통신연구조직을 신설하라 지시했고 당시 무선통신 전문가인 전경훈 포항공대 교수도 영입해 연구에 속도를 붙였다. 전 교수는 현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맡아 5G 네트워크 사업을 주도중이다.

이 부회장이 오랫동안 다져온 글로벌 ICT 인맥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5G장비를 팔기 위해 이 부회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통신 거목들과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한스 베스트베리 현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이 부회장이 자주 만나며 가까이 지내온 인물중 하나다. 이 부회장은 그가 스웨덴 장비업체 에릭슨 CEO로 있을 당시부터 만나며 교류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차례 화상통화를 하며 영업에 나서왔다. 일본의 NTT도코모, KDDI등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과도 현지애서 만나 5G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5G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모하메드 왕세제가 쓴 가상현실(VR)기기에 화성사업장의 360도 전경을 보여주고, 초고화질 영상 여러개를 8K QLED TV에 동시 스트리밍하는 기술을 시연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를 소유한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현재 릴라이언스 지오는 모든 네트워크 장비를 삼성전자 제품으로 쓰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비 수주로 중소기업에도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만든 5G 네트워크 장비는 국산 부품이 40~60%될 정도로 국산화율이 우수하다.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하고 있어 장기간 동반성장과 고용 장출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라이즌 수주를 계기로 북미 시장뿐 아니라 유럽 등 곳곳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통신장비와 솔루션은 네트워크 안정성과 장기간 유지보수, 보안 문제 등이 민감하기 때문에 기술 뿐 아니라 신뢰도와 기업간의 관계 또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삼성의 이번 수주로 국내 기업의 브랜드 효과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낙수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