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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번엔 5G… 美 버라이즌과 ‘8조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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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사상 단일 최대 계약
해외에서 빛난 '이재용 리더십'


삼성전자 5G사업 수주 현황
시기 내용
2018년 12월 국내 이통3사 최조 5G상용 개통 수주
2018년 10월 버라이즌 ‘5G 홈‘ 서비스 상용화 2018년 10월
2019년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 5G 장비 수주
2020년 2월 미국 US셀룰러 5G 장비 수주
2020년 3월 일본 KDDI와 5G 상용서비스 계약
2020년 3월 뉴질랜드 스파크 장비 수주
2020년 6월 캐나다 텔러스 장비 수주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에 최신 5세대(5G) 장비를 비롯해 대규모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한다.

단일 계약 건으로 국내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7조9000억원(약 66억 4000만달러)이다. 삼성전자는 약 5년간 버라이즌에 5세대(5G)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유지보수까지 도맡았다. 초격차와 4대 미래산업(5G·AI·시스템반도체·바이오)을 강조해온 '이재용 리더십'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난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업계에선 미래 성장산업을 직접 챙겨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뚝심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에 선정한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5G와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을 꼽은 바 있다.

5G 네트워크 장비는 이재용 부회장이 10년 앞을 내다보고 육성해온 사업 중 하나다. 3G이동통신이 확산되던 2011년에 5G기술을 전담할 차세대 통신연구조직을 신설하라 지시했고 당시 무선통신 전문가인 전경훈 포항공대 교수도 영입해 연구에 속도를 붙였다. 전 교수는 현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맡아 5G 네트워크 사업을 주도 중이다.

삼성전자의 장비 수주로 중소기업에도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만든 5G 네트워크 장비는 국산 부품이 40~60%나 될 정도로 국산화율이 우수하다.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하고 있어 장기간 동반성장과 고용 창출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라이즌 수주를 계기로 북미 시장뿐 아니라 유럽 등 곳곳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보안 위협 우려로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를 제재 대상에 넣은 바 있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삼성의 이번 수주로 국내 기업의 브랜드 효과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낙수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