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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3사 합병 ‘없던 일로’

김재섭 대표 “금감원 눈높이 맞추는데 실패…향후 성장 방안 모색”
3사 홈피에 사과문 게시…직상장등 다양한 성장 마련 검토중 밝혀


[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 3사의 합병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9일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 3사의 합병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당초 에이프로젠은 오는 9월을 목표로 3사 합병을 추진해왔다.

김 대표는 “이번 합병이 목적한 바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회사에 있다”며 “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 및 외부평가의견서를 여러 차례 정정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으나, 회계법인의 평가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금융감독원의 염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저희들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병계획을 신속하게 철회한 것은 저희의 부족함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되도록 빨리 현 상황을 수습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앞으로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은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최선을 다해 검토해서 대안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향후 감독기관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

실제 에이프로젠 주주 가운데 직상장 추진을 희망하는 이들도 상당수 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직상장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주변과 관계 기관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어보겠다”며 “회사의 관계가 어떤 형태로 결정되던 간에 세 회사 모두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및 에이프로젠제약과 더불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저희 임직원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