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강효형 안무작 '요동치다'
[파이낸셜뉴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겸 안무가 강효형의 2017년 첫 안무작 '요동치다'가 무용계 세계 최고 권위의 상징으로 '무용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유튜브 프로젝트 '페이지스 오브 히스토리' 라인업에 선정되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 국제 무용협회 러시아 본부에서 제정해 매년 최고의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등에게 영광을 안기는 시상식과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과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을 올리는 세계 무용인들의 축제이다.
하지만 올해는 시상식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모스크바 현지시각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갈라 무대에서 공연했던 작품들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상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25여개의 작품을 상영했고 9월 상영작에 강효형의 '요동치다'를 올렸다.
'요동치다'는 2015년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발표했던 강효형의 첫 안무작으로 이듬해인 201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행사에 초청돼 한국적 소재의 작품으로 해외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비록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지만 강효형이 세계적인 안무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안무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값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강효형의 강렬하고 독특한 움직임과 한국의 타악 연주가 역동적으로 어우러져 한국과 서양의 아름다움의 조화를 완벽히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상영될 영상은 지난 8월 1일과 2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영상으로 직접 무대에 오른 안무가 강효형을 비롯해 한나래, 서현이, 김기령, 김희선, 이하연, 원정윤까지 총 7명의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1시(모스크바 현지시각 18일 저녁 7시)에 상영을 시작한다 한편 국립발레단은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상영에 앞서 국립발레단의 국내 팬들을 위해 국립발레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1일 저녁 8시 먼저 '요동치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유튜브 채널에서는 시간 제한없이 언제든지 재생해 볼 수 있고 브누아 드 라 당스 유튜브 채널에서는 48시간 동안만 상영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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