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한 노승열이 1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노승열(29·이수그룹)이 국내 무대 생애 첫 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노승열은 1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1·7238야드)에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만 30세 루키 전재한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해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노승열은 1타 차 공동 2위다.
2번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한 노승열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샷감이 뜨거웠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노승열은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7언더파를 작성했다.
1라운드에서 노승열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42.86%에 그쳤지만, 대회 첫 날 러프의 길이가 평균 90mm정도 밖에 되지 않아 큰 위기 상황은 없었다. 또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코스가 소프트한 상태였기에 그린을 공략하기에도 수월해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노승열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힘들기도 했지만 잘 이겨냈다. 7언더파라는 스코어에 만족한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이 코스에서 치러졌던 대회보다 러프가 짧게 조성돼 티 샷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퍼트나 아이언 샷 등 쇼트게임도 잘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난달 치러진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을 한 주 앞두고 발목을 접질렸다. 스윙을 할 때는 문제가 없는데 걸을 때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했다.
노승열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국내무대 첫 우승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안투어 1승, 유러피언투어 1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승 등 3개 투어에서 각 1승씩을 거뒀지만 코리안투어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고 있다.
노승열은 "지난 2008년 매경오픈대회 연장전에서 진 뒤로 악몽이 시작된 것 같다"고 웃으며 "이후 여러 번 우승 찬스를 놓쳤다. 이 대회의 경우 지난 2015년에 출전해 1타 차로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많이 배웠고,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찾아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첫 단추를 잘 꿴 노승열은 "1라운드를 오후 조로 출발했기 때문에 2라운드는 아침 일찍부터 플레이한다. 바람이 적게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많은 타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늦깎이 루키' 전재한이 8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뒤를 이어 노승열과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문경준(휴셈)이 7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민규(20)와 박정환, 강경남, 최민철, 홍준호 등은 6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권성열과 박승, 재미동포 윤세준 등은 5언더파 공동 9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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