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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상장을 한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로비 전광판에 시세가 게시되어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 S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7) 과장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3억원을 넣어 16주를 받아 237.92%의 수익을 거둬 91만3600원을 벌었다. 김 과장은 상장 첫날 매도하려고 했으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치며 일단 지켜보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적정 주가가 3만원대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언제 주가가 하락할지 몰라 매도 타이밍을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에 이어 이틀째에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의 3.3배 가량 폭등한 상태다. 공모주 청약을 받은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10만원이 될 때까지 버틸지, 아니면 그 전에 차익을 실현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11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공모가 2만4000원 대비 약 238% 급등한 8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 시초가 2배에 이어 상한가를 올리는 ‘따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29.97%)까지 올라 일명 ‘따상상’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5조9369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15조1608억원), 2위 씨젠(6조6083억원)의 뒤를 이었다.
카카오게임즈가 따따상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 개인 투자자들도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으로 주당 3만8400원의 시세차익을 거뒀고, 이날 따따상으로 주당 5만7100원의 수익을 거뒀다. 1억원을 투자해 5주를 얻은 개인은 28만5500원의 수익을 얻었다. 2억원으로 10주를 받은 개인은 57만1000원, 3억원으로 15주를 얻은 개인은 85만6500원을 벌었다. 이에 1~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도 238%의 수익률을 거두게 됐다.
현재 상한가에 걸려있는 매수 대기 물량은 597만주로, 전날 약 3000만주보다는 줄었지만 아직도 거래량 대비 많은 상황이다. 이에 14일에도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해 3일 연속 상한가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많다.
주가 상승이 이어져 10만원을 넘으면 주당 7만6000원을 벌 수 있다. 5주를 받은 개인은 38만원, 10주를 받은 개인은 76만원, 15주를 받은 개인은 117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다만 증권업계는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고평가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되고 있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고평가 우려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상장 전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및 적정주가는 3만원대에 그쳤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3만3000원, 메리츠증권 3만2000원, KTB투자증권 2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적정 시가총액으로 2조8000억원,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조2000억원으로 내놓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하게 청약이 흥행하고, 상장 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바이오팜도 21만7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는 17~19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움직임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4년 사이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 전체 기업 86곳 중에서 65% 이상인 57곳이 제약·바이오 기업이었고, 이들 중 50곳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미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 2분기 실적 기준 평균 PER은 340배를 넘어섰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제약·바이오뿐 아니라 현재 코스닥 전체 시장의 평균 PER 수준도 84.0배를 나타내고 있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이는 연초보다 87% 높아졌을 뿐 아니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19일보다 126% 늘어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PO 기업들을 무작정 상한가로 따라서 매수하는 행위, 재무적인 확인도 없이 투자에 임하는 행위, 실체를 알 수 없는 전문가 말만 듣고 투자하는 행위 등을 자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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