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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최애지역' 하남교산 vs '땅값 1위' 과천지구, 이유는?

실수요자 '최애지역' 하남교산 vs '땅값 1위' 과천지구, 이유는?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사전청약 대표 대상지인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선호도와 투가가치에 따라 땅값의 추이도 지역마다 소폭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감정원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중 동단위 누적 지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시 주암동이다. 과천과천 지구에 속한 주암동은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누적상승률이 20.51%이나 올랐다. 서울도심에 인접하고 기반시설을 갖춘 지역이라 과천시의 누적상승률도 16.46%에 달한다.

반면 3기 신도시 청약 예상 수요자 조사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하남계양 지구는 땅값에선 과천 다음을 차지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청약알림 서비스'를 신청한 1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하남교산이 20%의 선호도를 차지했다. 이어 고양창릉(17%), 과천과천(17%), 남양주왕숙(15%), 인천계양(11%) 순이다.

하남계양 지구의 대표지역인 교산·춘궁동의 누적상승률은 과천시 주암동보다 낮은 19.85%를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에선 하남에 비해 청부청사가 있었던 과천이 교통 인프라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런 점이 땅값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3기신도시 공급택지를 낀 지자체별로는 하남시의 누적상승률이 17.13%를 기록해 과천시보다 높았다. 하남계양 지구 내 지역들이 17~20% 사이의 고른 누적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왕숙지구를 낀 남양주시는 12.83%, 계양지구를 낀 인천시는 10.23%, 창릉지구가 있는 고양시는 6.36%의 누적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자체별로는 선호도 3위를 기록한 고양시의 누적상승률이 남양주, 인천시보다 더 낮았다.

고양시의 경우 고양창릉지구 전체인 덕양구 동산동의 누적상승률이 13.29%를 기록, 고양시보다 2배 높은 땅값상승을 보였다. 사실상 고양시의 땅값 상승을 선도하는 모양새다.

한편 3기신도시 중 지난 8월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 등은 보상공고를 완료하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연말부터 보상에 착수한다.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은 내년 상반기 보상공고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토보상을 통해 현금보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토지보상자금 유입에 따라 주변 대토수요가 발생한다면 3토지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