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홍남기 "46.8만 등록임대 연내 자동말소"…쏟아지는 물량 '서울집값' 흔들까

홍남기 "46.8만 등록임대 연내 자동말소"…쏟아지는 물량 '서울집값' 흔들까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내 시장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던 등록임대주택 46만8000가구 중 40만가구가 자동말소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선 물량 증가에 따른 수도권 집값의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3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8일 "연말까지 46만8000가구가 자동말소될 예정"이라며 "이 중 상당수는 시장에 매물로 공급될 가능성이 있고, 의무임대기간이 경과하기 전 자진말소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약 160만가구인 등록임대주택 중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까닭에 자동말소 물량은 곧 수도권 주택시장의 물량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자동말소된 등록임대 주택은 40만가구에 달한다. 이는 단기·아파트 장기일반 등록임대주택은 임대의무기간 종료 날 자동말소된다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등록 말소되는 아파트는 약 8만가구로 이중 절반이 서울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자동말소 후 1년간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배제를 유지한다고 밝힌 만큼, 내년 6월 전후로 강화된 종부세를 피하기 위한 주택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지난 6월 이후 다양한 각도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을 내놓고 있고, 내년엔 사전청약 등이 시행되는 만큼, 등록임대 말소 물량이 더해지면 집값의 하방압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