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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거여·마천뉴타운 본궤도… 재개발 구역들 사업추진 속도 [현장르포]

거여새마을 구역지정동의서 제출
마천3구역 6월 조합설립인가
사업 본궤도 오르자 가격 상승
첫 입주단지 e편한세상 송파
84㎡ 15억… 위례 후광효과
7·10대책 후 주택거래는 관망세

강남 거여·마천뉴타운 본궤도… 재개발 구역들 사업추진 속도 [현장르포]
정비구역지정 동의서를 최근 서울 송파구청에 접수하고 재개발 사업 재추진에 나선 거여 새마을구역 일대 전경 사진=김지환 인턴기자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 지역인 거여·마천뉴타운 내 지지부진하던 재개발 구역들이 사업추진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인근 위례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후광효과와 함께 거여·마천 뉴타운내 첫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거환경이 바뀌자 개발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다만, 이 지역은 최근 잇딴 부동산규제책으로 활발하던 주택 거래는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거여새마을 구역지정 시동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여새마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7일 재개발 사업을 위한 정비구역지정 동의서를 송파구청에 접수했다. 그동안 존치관리구역이었지만 지난 6월 구역지정을 위한 동의서를 받기 시작해 두 달여만에 동의률 85%를 달성한 후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됐다. 앞서 마천3구역도 지난 6월 송파구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들 구역이 가세하면서 거여·마천 뉴타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개발 기대감은 곧바로 가격에 반영됐다. 거여동 A공인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매물이 나오는 족족 계약되면서 시세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계약하는 자리에서 집주인이 7000만원을 올리기도 해 계약을 못하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거여새마을구역은 올초 대지지분 3.3㎡당 6000만원이었던 시세가 현재는 8000만원까지 올랐다. 빌라 전용 33㎡는 올초 6억원에서 현재 7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사업시행인가가 눈 앞에 있는 마천 4구역의 대지지분 가격도 현재 3.3㎡당 1억2000만~1억300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그러나 7·10대책 이후 매수세는 잠잠해지고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취득세 부담때문이다. B공인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다주택자다보니 갑작스럽게 세금을 5배 이상 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문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라면서도 "그래도 사업시작단계인 새마을구역의 경우 아직 저평가됐기 때문에 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위례 후광효과에 첫 입주단지… 개발 기대감 고조


거여·마천뉴타운은 인근 위례신도시 가격 상승에 따른 후광효과와 올 여름 첫 입주단지가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거여·마천뉴타운 지역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거여2-2구역은 지난 6월부터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이 입주를 시작했다. 이어 거여 2-1구역에는 공사중인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이 2022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입주단지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84㎡)의 매물은 현재 15억원 선에 나와있는데 일반분양가(7억~8억원)의 두 배 수준까지 뛰었다.

C공인 관계자는 "거여·마천뉴타운과 맞닿은 북위례가 지난해 본격적인 조성이 시작된데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 마천역과 가까운 이점이 작용하면서 미래가치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사업추진이 빨라질 수록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 김지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