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에 '무능력 끝판왕' 남자친구가 등장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37회에서는 직장 후배이던 남자친구와 비밀 연애하던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회사에서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행복한 나날을 지내던 고민녀. 하지만 어느 날 낙하산 직원에게 프로젝트의 성과를 빼앗기는 일을 당하게 됐고, 고민녀는 타협 대신 당당하게 사표를 내고 회사를 그만뒀다.
이직을 준비하던 중 고민녀는 회사 일을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도와주게 되는데, 그 일은 낙하산 직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남자친구가 고민녀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업계에 고민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려 재취업을 막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배신감을 느끼는 고민녀에게 남자친구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고민녀의 내조가 절실하다며 계속 서포트를 부탁했다. 이에 주우재는 "남친이 너무 무능력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한혜진은 "빌런은 낙하산 직원이 아니라 남친이었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하자"라며 분노했다.
남자친구가 자신을 사랑한 것인지, 아니면 필요해서 만났던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는 고민녀에게 주우재는 "분명한 범법 행위고 명예 훼손이다. 이렇게 무서운 사람과 어떻게 더 만나나? 돈을 사기당한 것도 아니고 미래를 송두리째 사기당한 거다. 꼭 법적 조치를 취해서 처리하길 바란다"라며 단호하게 남자친구를 잘라내라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이 선녀의 날개옷을 빼앗아 선녀는 자신의 본성을 잊은 채로 나무꾼 부인으로 살아가지 않나.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날개옷을 빼앗아서 영원히 고민녀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존재일 뿐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한혜진은 "그동안 고민녀가 알고 있던 건 남친의 본모습이 아니다. 이제야 실체를 본 거다"라며 고민녀가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조언했고, 김숙은 "남친은 자기 성공을 위해선 가족도 팔 사람이다. 꼭 헤어지되, 작전을 짜서 안전하게 잘 빠져나오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연애의 참견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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