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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대리운전 시장 진출…카카오모빌리티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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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규모, 이르면 내달 출격
연내 가맹형 플랫폼택시 서비스 출시 

[파이낸셜뉴스]타다가 이르면 10월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한다. 타다 운영사 VCNC는 지난 3월 이른바 '타다금지법'의 국회 통과 이후 핵심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접은 뒤 준고급 택시호출서비스 '타다프리미엄'에 집중했다. VCNC는 타다 대리운전 서비스에 이어 연내 가맹형 플랫폼택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으로, 타다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부활하면 카카오모빌리티를 추격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타다, 대리운전 시장 진출…카카오모빌리티 '맞불'
타다 대리운전 드라이버 사전모집 안내 이미지. 쏘카 제공

쏘카는 자회사 VCNC가 4·4분기 내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타다 애플리케이션에 '타다 대리' 기능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개발은 막바지 단계다. VCNC는 이에 앞서 타다 대리 드라이버 1000명 모집에 나섰다.

타다 대리에는 타다 베이직 당시 이용자 호평을 받았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이 담길 전망이다. VCNC는 △투명한 요금과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드라이버와 고객 간의 상호 평가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타다 대리를 운영하며 타다 플랫폼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쏘카 관계자는 "대리운전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새로운 것이 없고 드라이버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보상 정책을 수립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는 사전 모집 드라이버에게 올해 연말까지 리워드 프로그램, 선호 경로 우선 배정 특별우대권(일 1회), 한정판 웰컴 기프트 패키지 등 혜택을 제공한다. 타다 드라이버가 사용하는 전용 앱 '핸들모아'도 출시된다. 핸들모아 프로그램비는 무료로 유료 추가 서비스는 없다. 1000명 인원이 모집된 이후부터 타다 대리 드라이버는 앱에서 등록하면 된다. 김기년 VCNC 최고운영책임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버에게는 더 높은 수익을 안기고 이용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타다 대리에서도 '이동의 기본'이라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다, 카카오모빌리티 '추격전'

VCNC가 올해 내로 타다프리미엄(준고급 택시 호출)에 이어 타다 대리, 타다 플랫폼택시(가맹형)까지 라인업을 갖추면 모빌리티 시장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대결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6년부터 카카오대리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대리는 전체 대리운전 시장에서 약 10~15%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료로 운영되는 중형택시 호출서비스에서 카카오택시는 압도적 1위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또 카카오T블루를 약 1만대 운영하며 가맹형 플랫폼택시 시장에서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와 함께 규모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다, 대리운전 시장 진출…카카오모빌리티 '맞불'
가맹형 플랫폼택시 '카카오T블루' 이미지.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